사람들은 늘 여행을 꿈꾼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으로 여행을 떠난다.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해 알고 떠나면 여행이 더 즐겁지 않을까?
중원도서관(관장 이기태)은 2층 종합자료실 앞 여행 북 라운지에 ‘여행을 꿈꾸는 책장’을 마련, 각 지자체의 여행 가이드북과 세계 각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을 전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나라 이름이 반갑다.
책 탐험, 여행 북 라운지 ‘여행을 꿈꾸는 책장’ 앞에 서니 가고 싶어지는 나라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행자의 도시 담양, 설렘을 채집하는 곳 함평, 경상도·전라도로 떠나는 여행,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제주, 경주여행 레시피까지 팔도의 관광안내도를 비치했다.
중원도서관에서는 여행 관련 책자 외에도 신착 도서에서부터 큰 글자 도서, 청소년 권장도서, 가사·패션, 시사·경제까지 누구나 궁금한 것을 찾아 읽을 수 있다.
중원도서관 임선영 사서는 “유아 책 1인 10권, 초등학교 이상 6권, 방학 중에는 10권까지 14일간 대출 가능해요. 성남시 도서관 간 자료를 신청해 대출·반납할 수 있는 자료 공동 활용(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어린이·가족열람실에는 4만7천 권의 책을, 2층 종합자료실에는 9만7천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요”라고 알려 준다.
‘세상을 읽는 아이 미래를 이끄는 아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가족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있던 이서아(초3·성남동) 어린이는 “빌려 간 책을 집에서 읽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책을 반납하러 온 날도 책을 읽고 가요. 엄마하고 같이 와서 책을 빌려 가요. 하루에 한 권 읽어요”라며 책 읽기에 열심이다.
임흥일(65·수진동) 씨는 “10년 넘게 이곳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어요. 신앙 서적에서부터 교양서적까지 많이 읽습니다. 공간이 넓어져서 좋고,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이용합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다양한 책을 읽으시네요?
“책을 한 권 쓰려고 해요.”
어떤 책을 쓰려고 하세요?
“돈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요.”
퇴직하기 전부터 도서관을 이용했다는 임흥일 씨는 이날 관련 책을 여러 권 펼쳐 놓고 있었다.
김미란 중원도서관 자료봉사팀장은 중원도서관 사업 중 ‘책 읽어 주는 사서’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려준다.
중원도서관은 다문화, 여행에 대한 장서 특성화 주제로 다문화 및 여행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최근 성남소방서(서장 홍진영)의 신청으로 열린문고를 소방서에 설치했다며 그곳에서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고 귀띔해 준다.
올해는 52곳의 ‘열린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열린문고는 군부대, 경찰, 관내 어린이 보육 및 교육 기관, 작은도서관, 아동센터, 복지시설, 병·의원, 장애·다문화가정,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부서 등 신청에 따라 열 수 있다고 한다.
중원도서관은 2000년 5월 중원문화정보센터로 개관했으며 2007년 8월 중원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국무총리상, 문화체육부 장관상 등 많은 수상을 했다.
꿈꾸는 북카페에는 책을 읽고 노트북을 활용하는 시민들로 빈자리가 없다.
‘여가(餘暇) 법석(시끄러워도 괜찮은 공간) 중원도서관’의 ‘여행을 꿈꾸는 책장’이 특별히 시민들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의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