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지자체 최초로 「도심형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회가 판교역 광장에서 열렸다.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백현동·삼평동 주민들과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신기해하며 시연회에 참여했다.
성남시 이종빈 미래산업과장의 경과보고 후 신상진 시장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로봇배달 서비스로 커피를 주문했다.
잠시 후 판교역 광장 로봇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두 대의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 사이, 화살표 방향이 있는 우측 보행지점에서 기다리더니 보행자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넜다. 지켜보던 참석자들이 신기해하며 환호를 보냈다.
로봇이 가게에서 주문한 상품을 싣고 돌아오는 사이, 이종빈 미래산업과장은 로봇배달 서비스 경과를 보고했다.
성남시는 2024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을 제안, 5월 최종 선정됐다. 현장실사를 통해 삼평동 봇들마을 3·4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동의를 받고, 판교역 일대 중소상공인 12곳도 발굴, 로봇배달 서비스에 입점시켰다.
8월 말부터 삼평동, 백현동 등 판교역 일대 시민에게 개방해 왔다. 앞으로 성남시민과 중소상공인 모두가 기대하는 첨단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
신상진 시장은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에서 오늘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회를 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로봇은 실외에서 차도와 보도, 건널목, 공원을 다닐 수 없었는데,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행 안전 인증을 받은 후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상인분들은 카드수수료 없이 배달할 수 있게 됐고, 소비자(시민)는 9월 말까지 시범운영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다음은 500원의 배달료를 지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이어서 “상인과 시민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고 로봇산업이라는 첨단기술을 우리 시민들이 접할 수 있고, 성남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미래 시대 성남이 선도하는 로봇산업, 4차산업 특별도시로서의 위상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상진 시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로봇이 횡단보도를 건너 판교역 광장으로 들어왔다. 신 시장은 카카오톡으로 전송된 적재함 열기를 클릭한 후 주문한 커피를 꺼내 주변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커피를 받아 든 시민들은 좋아하며 박수를 보냈다.
시연회를 지켜본 봇들마을 이동아(삼평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참~ 문명의 이기가 이렇게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됐다. 이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질까 염려되기도 하지만 오늘 시연회를 즐겁게 잘 봤다. 봇들마을(삼평동) 3단지 후문 쪽에 로봇 정거장이 있다. 언제든지 주문배달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의 편리함을 신기해했다.
이성택(백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4차산업의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 시연회가 판교에서 열리니 좋다. 로봇이 교통신호도 지킬 줄 안다. 횡단보도를 건너가 물품을 받아오고 직접 배달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 이 사업이 잘돼서 다른 지역으로 넓혀갔으면 좋겠다”라며 기뻐했다.
송혜수(백현동) 씨는 “말로만 듣다가 가까이서 보니 정말 실감 나고, 빨리 이용해 보고 싶다”며 신 시장이 건네주는 커피를 받으며 즐거워했다.
직접 커피배달을 주문 신청한 정연포(봇들마을 4단지) 씨는 “마을 아이들이 로봇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신기해서 주문해 봤다. 횡단보도를 무리 없이 건너가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다”며 “배달료가 5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니 시민이 많이 이용할 것 같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이용하고, 입소문이 퍼지면 더 많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커피를 반갑게 받아 지인에게 준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성남형 로봇은 오토바이 배달규격과 비슷하게 음료 9잔, 피자 대용량 등을 담을 수 있다.
로봇배달 서비스는 현재 삼평동·백현동(6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0월 말부터는 서현동 일대(4대)로 확대, 운영된다.
‘첨단과 혁신의 도시, 성남’ 맞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