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선포한 치매 예방수칙에 따르면 일주일에 3회 이상 걷기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화사한 봄날!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어르신들이 모였다. 성남시와 중원구 치매안심센터가 함께하는 중원구 한마음 치매 극복 걷기 대회가 있던 4월 19일 오전 10시, 대회 현장엔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안전을 당부하는 간단한 안내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개발한 치매 예방 체조로 몸을 풀고,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네 바퀴 걷는다.
걸으면서 각 코스에 설치된 뇌 건강 행사 부스에서 낱말 퀴즈 맞추기, 생체리듬 활력교실, 총명교실 등 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식지 비전성남을 보다가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남편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는 이은순(76·중앙동) 어르신은 “치매가 오기 전에 함께 모여 운동할 기회를 만들어줘서 좋다”고 말했다.
“걷는 것도 좋지만 좋은 날씨에 여럿이 모여 외부 활동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박명자(73·상대원) 어르신.
금광2동에서 왔다는 김선예 어르신은 “운동도 시켜주고, 선물도 받고 아주 좋아요”라며 유쾌하게 웃는다.
중원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걷는 것도 좋아하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매년 개최되는 걷기 행사를 통해 건강한 신체활동과 치매 예방 활동을 안내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남시에서는 치매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을 위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을 최대 33만 원(국비 11만 원 별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 60세 이상 시민 21만7,916명 중에서 치매 환자는 6.96%인 1만5,160명이다.
지역별로 개최되는 치매극복 한마음 걷기 행사는 분당구, 중원구 개최에 이어 4월 30일 오전 9시 30분엔 수정구 수진공원 1.2㎞ 구간에서 걷기 행사가 열린다. 걷기 행사에 참여해 미션을 수행한 완주자 중 선착순 200명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한다.
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