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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성남] 자연의 품 안에서 도시를 잊다
성남누비길 3구간 영장산길 : 갈마치고개~태재고개(9.7km)
비전성남   |   2018-06-25 [11:05]
▲ 3구간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    © 비전성남
 
▲  영장산길에서 멀리 보이는 도심   © 비전성남
 
▲ 영장산 정상에 있는 스탬프함     ©비전성남
 
▲ 3구간 영장산길 안내판     © 비전성남
 
 
천하명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장산을 끼고 있는 성남누비길 3구간. 신갈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에 점점 뜨거워지는 햇살도 무력하다. 긴 등산길 지루하지 말라고 얼굴을 내민 꽃들, 어디 가냐고 묻는 듯 간간이 들리는 산새소리, 영장산길의 묘미다.
 
성남누비길 3구간은 일곱 구간 중 5구간 (10.7km)에 이어 두 번째로 긴 등산로다. 2구간의 망덕산과 3구간의 영장산을 잇는 길목인 갈마치고개를 출발점으로 영장산 정상,거북터, 곧은골고개, 새마을고개를 지나 태재고개(등산육교)까지 가는 노선이다.

긴 산행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시원한 물과 간단한 먹을거리, 벌레 쫓는 스프레이, 진드기퇴치제, 누비길 안내지도, 스탬프북, 그리고 쓰레기 담을 봉투를 배낭에 넣으면 준비 끝.
 
산행길 벗이 돼 준 자연
갈마치고개를 지나 영장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무척 고요하다. 도시의 소음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새소리. 네 음절로 또렷하면서도 부드럽게 우는 소리가 마치 “어! 디! 가! 니!”라고 묻는 듯하다. 긴 등산길에 동무를 해 준 마음이 고마워 이름이라도 알자 하니 ‘검은등 뻐꾸기’다. 두견이과로 4월 하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9월 중순까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여름철새다. 뻐꾸기와 달리 개방된 곳에 거의 나오지 않고 울창한 숲속에서만 생활하는 새로 울음소리를 내지만 관찰하기 힘든새라고 한다. 누비길 내내 쫓아오며 어디 가냐 묻기만 하더니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이유다.
 
▲ 나무들 사이로 난 영장산길     © 비전성남
 
청백리의 기상을 품은 영장산
영장산 정상에 오르니 아담한 산 이름 표지석이 ‘내 키는 해발413.5m’라고 말한다. 천하명산 중 최고의 명산이라 불리던 영장산의 위엄에 비하면 너무 작은 표지석이지만 조선의 문신 맹사성을 비롯해 청백리로 대표되는 역사적 인물들의 묘소가 영장산 동서남북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영장산은 여러 이유로 몇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의 선정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마음(성령장천 聖靈長千)에 불린 이름, 영장산. 조선 세종이 맹사성에게 하사한 산이기에
불린 이름, 맹산. 사십팔대장상지지(四十八代將相之地, 약 1500년간을 장수와 재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온다는 땅)요 십승지지(十勝之地, 패배를 모르는 땅)라 여겨져 터를 잡고 살고 싶고, 죽은 후에도 묻히고 싶은 산, 영장산. 그 기운을 두려워한 일본인들이 붙인 이름이 망아지 구자를 붙여 부른 구봉(駒峰)이고 일본식으로 매이지봉이라 불리다 매지봉이 된 것이다. 이제는 당당히 영장산이라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
 
▲ 태재고개 등산육교로 가는 길     © 비전성남
 
▲ 영장산길로 안내하는 싸리나무꽃     © 비전성남
 
▲ 영장산 정상의 표지석     © 비전성남
 
자연과 인간의 공존
영장산의 기운을 느끼며 내려오는 길에 이름 모를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길을 안내한다. 새마을고개로 향하는 길에 율동과마을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표를 보니 난리가 났을때 이곳으로 피난을 가면 목숨을 보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 눈에 띈다. 속세의 소리는 사라지고 어디 가냐 묻던 새소리만 들리던 이유가 납득이 된다.

율동공원 표지판이 나오기 전후로 왼쪽(광주시 방향)에 철망 울타리가 보이더니 인간의 탐욕으로 멍들어가는 자연의 모습이 보여 안타까웠다. 다행히 태재고개 1.5km를 남기고 다시 숲길이다. 태재고개 등산육교를 건너면 3구간의 끝이다. 다른 누비길보다 유난히 좁았던 등산로와 끝없이 이어지던 나무들의 향연, 인간의 손이 덜 탄자연을 지닌 3구간.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영장산이다.

누비길 문의 : 성남시 녹지과 031-729-4302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김미진 기자  qee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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