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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숨은 영웅, 행복파수꾼 등 공중파 통해 낯익은 얼굴, 이광덕 경위

성남중원경찰서 대원파출소 이광덕 경위의 특별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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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성남
기사입력 2020-09-20

 

2년 전 만났던 ‘나는 대한민국 경찰 이광덕입니다’의 주인공 성남중원경찰서 대원파출소 이광덕(46) 경위를 다시 만났다. 

 

홀몸어르신들의 아들로, 지역 내 곳곳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던 이 경위와 2년 전 뵀던 어르신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실까. 그의 나눔 활동은 현재 진행형일까. 궁금증 가득 안고 파출소를 찾았다.

 

▲ 홀몸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챙기기 위해 나서는 대원파출소 이광덕 경위     © 비전성남

 

바쁘게 움직이는 동시에 기자를 반갑게 맞는 이광덕 경위는 “매주 1회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챙기고 있는데 마침 오늘이 그날”이라고 한다. “어르신들의 안부가 궁금하니 동행해도 되겠냐”는 부탁에 “가야 할 곳이 많아 힘드실 텐데 괜찮다면 동행해도 좋다”고 흔쾌히 허락한다.

 

▲ 지역 내에서 발굴한 후원자로부터 지원받은 손소독제     © 비전성남

 

일정은, 이 경위의 나눔활동 지원에 나선 지역 내 상가와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 댁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이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지원받아 어르신들께 전해드리며 안부를 확인하는 일정을 매주 1회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복지관 등에서 실시하던 식사 대접이 중단된 후 대체 수단으로 지역 내 후원자를 발굴, 후원된 물품을 어르신들께 직접 배달해드리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 샘이분식에서 어르신들에게 지원할 김밥을 챙기는 이광덕 경위   © 비전성남

 

이 경위와의 오랜 인연에서 김밥 지원까지 이어졌다는 ‘샘이분식’으로 향하며 그동안의 상황을 물었다.

 

“코로나로 다들 힘들겠지만 어르신들이 특히 힘들어해요. 외출에 제약을 받으니 몸은 더욱 쇠약해지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경위의 머릿속은 어르신들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찬 것 같다.

 

그동안 ‘사랑의 가족, 우리 동네 행복 파수꾼’, ‘성남의 숨은 영웅’ 등 취약계층 돌봄과 함께 경찰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 경위의 특별한 일상이 공중파 방송에서 공개됐었다.

 

또 교통사고 처리 인명구조 과정에서 공상 장애를 입고도 23년째 어르신 식사 나눔 등 지역 내 소외계층 등에 대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꾸준히 펼쳐 성남중원경찰서 최초로 경찰청 ‘올해의 공무원’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여식. 이광덕 경위(오른쪽)와 한영길 상대원1동장     © 비전성남

 

이웃사랑 실천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해엔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봉사활동 900시간 인증을 비롯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시민들의 칭찬, 방송 출연, 각종 수상 등 제가 하는 나눔 활동이 너무 높이 평가되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사회적 약자 보호는 대한민국 경찰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다른 경찰관 또한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이 경위.

 

▲ 샘이분식 조수자 사장님     © 비전성남
▲ 믿음 중국집(오른쪽이 양희갑 사장님)     © 비전성남
▲ 형제철물점(가운데가 방두영 사장님)     © 비전성남

 

분식집에서 김밥을 건네받은 후 ‘믿음’ 중국요릿집으로, ‘형제 철물점’에선 라면 10박스를 지원받아 복지관 전달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진다.

 

▲ 어르신들에게 드릴 반찬과 파스 등을 챙기고 있다.     © 비전성남
▲ 노복이 어르신(상대원동)     © 비전성남
▲ 윤부연 어르신   © 비전성남
▲ 손정민 어르신    © 비전성남

 

이 경위의 손에 든 배달 봉투엔 짜장과 김밥, 그리고 동료 경찰들이 지원해 준 마스크와 관절염이 심한 어르신을 위해 손수 마련한 파스가 담겨 있다. 길가에서 만난 주민들은 반가운 이웃을 대하듯 스스럼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배달 봉투를 전해 받는 어르신들은 음식보다 경찰 아들, 이 경위의 방문을 더 반가워하는 듯하다.

 

▲ 반찬을 배달하는 이광덕 경위  © 비전성남

 

이 경위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경찰관, 소방관, 해양경찰관의 사연을 담은 휴먼북 『그날의 기록』에서 언급했듯이 만약 내가 경찰관이 아니었다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경찰관이기 때문에 도움의 길이 순조로운 것이고, 그렇기에 가능한 것이다. 경찰관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교통사고 처리 인명구조 과정 중 입은 장애로 현재까지도 치료와 운동을 병행 중이다. 압박붕대를 착용하고 파스를 붙이지 않으면 보행이 힘들다는 이 경위. 그의 서툰 발걸음을 보며 “이제는 경위님의 건강도 좀 챙겨주세요”란 바람을 전하며 취재를 마쳤다.

 

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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