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여수의 섬 개도(蓋島) 어린이 15명이 1박 2일(10월 3~4일)의 서울 나들이를 위해 배를 타고 여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
개도는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면적 8.76㎢의 섬으로 주위의 섬을 거느린다는 의미로 덮을 개(蓋)를 써서 개도(蓋島)라 한다.
성남중부새마을금고에서 직원들의 정성으로 나들이 비용을 지원하고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연계해 성사된 개도(蓋島)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의 서울 나들이는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의 정성과 김숙희(중부새마을금고) 이사의 작지 않은 정성도 더해졌다.
또 개도 어린이들이 서울 나들이를 온다는 소식을 들은 ‘재경 서울 개도 향우회’에서 롯데월드와 용산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를 지원했다는 소식 등 갑자기 이뤄지는 만남이지만 퍼즐처럼 참 잘 맞았다.
“태풍 및 강풍주의보로 바람이 불고 아이들 데리고 서울 나들이 못 할까 봐 많이 걱정했다”는 한선옥(개도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이 모든 사랑을 어찌 보답할까? 지역의 특성상 재료를 구할 수도 없어서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센터에 있는 재료로 아이들이 꾸미고 색칠하고 릴레이 감사편지를 준비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편지를 전달받는 이들은 감동으로 아이들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며 “고마워! 고마워!” 화기애애했다.
“아이들의 정성을 진심으로 받아주시고 무한사랑을 표현해 주신 장현자 센터장님과 중부새마을금고 김숙희 이사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두 손을 모으는 한선옥 센터장.
인솔자로 참석한 개도의 영어 선생님과 센터 선생님들, 아싸플레이 모바일하우스 이정재 이사, MG중부새마을금고 함경식 지점장, 자원봉사센터 김낙종 운영위원장, 이준서 부장이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 시간을 보냈다.
명찰에 지우개라는 별명을 붙인 초등학교 3학년 지우 어린이는 “서울 온다니까 설렜어요. 서울에 오니까 더 재밌고 신나요. 여수에 있을 때도 롯데월드가 유명해 보였는데 와보니 더 신기하고 새로웠어요” 하며 즐거워했다.
CU라는 명찰을 단 4학년 신유 어린이는 “서울에 오니까 친구들이랑 더 친해졌어요. 보이는 것이 모두 좋아요. 도시에 나오니까 오랜만에 시끌벅적해 더 반가운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이제 섬으로 돌아가면 또 서울 오고 싶어지겠죠?”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주탱이(초2) 주은이는 “서울 가면 재미있을까? 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섬으로 가는 것은 아쉬운데 엄마가 보고 싶어요”라며 학교 수업 후에는 태권도, 피아노 등 여러 가지를 배운다고 했다.
삐뽀핑(초3) 산이는 “섬에서는 놀거리가 많지 않아 외롭기도 했지만, 서울에 오니까 놀 것이 많아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오는 도중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어요. 서울 롯데월드 많이 오고 싶어요” 하며 참 즐거운 표정이다.
쏘리(초4) 진솔이도 하고 싶은 것 많았는데 다 못 탔다고 아쉬워했다. “사람도 많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도 많아요. 바이킹, 후룸라이드 등 무서운 것 탔어요. 롤러코스터도 탈 거예요.”
하늘그네, 신드바드의 모험도 즐겼다는 아이들!
“차례 기다리기 힘들었어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의 밝고 맑은 목소리와 표정은 청량함 그 자체였다.
장현자 성남시자원봉사센터장은 “새벽부터 배를 타고, 기차·버스를 타고, 설레는 서울 여행은 한선옥 센터장의 꼼꼼한 계획으로 모두가 행복한 추억이 됐습니다. 이번 기회로 복지 사각지대를 더 촘촘하게 관심 가지고 챙겨 보겠습니다”라고 반가움의 인사를 건넸다.
한선옥(개도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성남중부새마을금고 직원들과 김숙희 이사님, 성남시자원봉사센터장님, 큰 후원을 통해 멀고 먼 전라남도 여수에서 서울 롯데월드 체험학습을 위해 아이들은 설렘을 안고 아침 7시 배를 타고 여수로 나와 여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사람들 속에 섞여 우리 아이들도 환호성과 함께 빠른 발걸음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놀이기구를 저녁 9시까지 맘껏 즐겼습니다”라며 “숙소에 도착해서도 피곤함은 잠시 잊고, 자기들만의 비밀 이야기 등을 나누며 완만한 관계 형성을 할 수 있었던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함께한 짧은 시간, 참여한 모두에게 감동을 전한 자리. “성남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여러분, 또 만나요!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