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행 조사 결과 전체 국민의 국내 여행 경험률은 94.2%인 것에 비해 장애인의 국내 여행 경험률은 15.7%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문화재단 보고서에 의하면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가활동 시설은 ‘야외공원’임에도 장애인의 외부활동은 비장애인에 비해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보행약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도시 접근성 향상이 요구되며, 유명 관광지에 비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주변 공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경관, 진입지점 등)는 부족한 상황임이 알려졌다.
이에 성남시 공공기관 협의회 7곳(한국장애인고용공단, 코이카(KOICA),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지역난방공사)이 뜻을 모았다.
성남시 소재 공원의 접근성 데이터 제공을 통한 장애인, 노인 등 이동취약계층의 야외 여가활동 참여 증진을 위해 수집 데이터 기반 도심공원 정보 제공 어플 ‘모두의 산책’을 기획하기로 한 것이다.
9월 26일 목요일 중앙공원에 집결한 KOICA 직원들과 KOICA 시민참여혁신단은 ‘산책의 발견’ 전용 앱을 통해 성남시 도심공원의 경관, 경사로, 편의시설 정보를 사진으로 촬영하여 업로드했다.
이 사진들은 장애인과 보행약자를 위한 ‘모두의 산책’ 앱 개발에 유용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다.
앱 개발업체 ㈜휴플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데이터 검증단’ 직무 개발 및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간호사인 김*경(단대동) 씨는 시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작년 KOICA 시민참여혁신단에 가입했다. 월차를 내고 참여한 김 씨는 ‘모두의 산책’ 앱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사진을 찍으며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향후 중앙공원을 비롯해 성남시의 크고 작은 40여 곳 공원이 ‘모두의 산책’ 앱으로 만들어져 이동취약계층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하리라 기대된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