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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었던 생명을 깨우는 팡파르,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클래식 음악 속 협주곡 이야기]
비전성남   |   2023-02-24 [16:36]

▲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친구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안톤 바이딩거가 고안한 개량 트럼펫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곡이다.

 

기존 트럼펫(‘내추럴 트럼펫’)이 하모닉스(배음)밖에 낼 수 없어 고음역 선율만 가능한 반면, 플루트처럼 소리구멍을 뚫고 거기에 키를 단 바이딩거의 트럼펫(‘키 트럼펫’)은 모든 음역대 반음계 연주가 가능해 음역 제한 없이 선율을 연주할 수 있게 고안됐다.

 

1796년 작곡된 이 작품의 초연은 1800년 빈에서 바이딩거 연주로 이루어진다. 키 트럼펫을 고안한 바이딩거조차도 새 악기 성능을 보여주는 하이든의 선율을 마스터하는 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후 피스톤을 단 ‘밸브 트럼펫’ 등장으로 ‘키 트럼펫’은 자취를 감췄지만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협주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세 악장 중 마지막 악장은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선율이다.

 

7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에게는 MBC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으로, 2000년 전후 서울 지하철 5~8호선 이용객에게는 종착역 안내음악으로, 넷플릭스 세대에게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 속 기상음악으로 이미 우리 귀에 익숙한 작품이다.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을 깨울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의 힘찬 팡파르와 함께 2023년 봄도 활기차게 시작하길 바란다.

 

※ 유튜브에 ‘비전성남 음악칼럼 협주곡 하이든 트럼펫’을 입력하면 관련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 유튜브 연결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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